용서의 꽃 / 이해인 수녀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용서하지 않은
나자신을 용서하기
힘든 날이 있습니다
무어라고 변명조차 할수 없는
나의 부끄러움을 대신해
오늘은 당신께
고운 꽃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토록 모진 말로
나를 아프게 한 당신을
미워하는 동안
내 마음의 잿빛 하늘엔
평화의 구름 한 점 뜨지 않아
몹시 괴로웠습니다
이젠 당신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참 이기적이지요
나를 바로 보게 도와준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직은 용기 없어
이렇게 꽃다발로 대신하는
내 마음을 받아주십시요
출처 : 용서의 꽃
글쓴이 : 수호천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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