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날 창가에서 / 동목 지소영 어느 가을날 창가에서 새벽을 미끄러지는 산새의 아침소리를 들었네 급한 듯 서러운 듯 이슬처럼 멍울 지는 어느 사내의 아침은 비 빛 가을을 부르고
어수선한 세상 가난한 자들의 투자가 비리의 제물이 되어 우는 서민의 합창은 온 여름 버틴 신록을 붉게 물들이네
솔숲에서 잃어버린 집을 짓고 낡은 자전거에 툭툭 허벅지를 멍들이네 세월이여 화려했던 운명을 은둔하라는 계시인가 너를 위하여 달집 태우던 어린 날의 그리움으로 돌아가 앳된 가슴 열어놓고 내 그대의 무릎에서 눈을 감아도 좋으리
출처 : 천년그리움이 흐르는 강
글쓴이 : 동목 지소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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