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인님의 詩

[스크랩] ♥~사랑의 의무~♥

늘사랑 2009. 10. 30. 14:57

 

 

 

사랑의 의무

 

 

내가 가장 많이

사랑하는 당신이

가장 많이

나를 아프게 하네요.

 

보이지 않게

서로 어긋나 고통스런

몸 안의 뼈들처럼

우린 왜 이리

다르게 어긋나는지

 

그래도

맞추도록

애를 써야죠

당신을 사랑해야죠

 

 

나의 그리움은

깨어진 항아리

물을 담을 수 없는

안타까움에

엎디어 웁니다.

 

너무 오래되니

편안해서 어긋나는 사랑

다시 맞추려는 노력은

언제나

아름다운 의무입니다.

 

내 속 마음 몰라주는

당신을 원망하며

미워하다가도

문득 당신이 보고 싶네요.

 

이 해인[작은 기쁨]

 

Butterfly - Nicole Flieg

 

 

출처 : ♥~사랑의 의무~♥
글쓴이 : 이쁜여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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