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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이 가는 길

늘사랑 2010. 11. 1. 18:44

 

                      가을이 가는 길   
 

      가을이 가는 길

      허전한 마음 하나

      홀연시리 가을 숲 나선다

       

      가으내 낭만을 수 놓던

      하늘채 생각길

      낙엽주단 디뎌보면

        

       

      겨우살이 갈채 

      갈바람 연서에

      메말라가는 나뭇가지 가지

       

      이파리 무게를 털

      울쩍거리는 가을과의 이별을

      서럽다 하지만

       

      잘록하게 여민

      허릿춤은

      참말로 다소곳하다

       

       

      마지막 가을 페이지 

      빛 바랜

      은행잎 한잎

      내 마음갈피 꽂아본다

       

      문뜩 저며오는

      이룰 수 없던 옛사랑에

      마른 한 숨은 나오고  

      고개들어 하늘을 불러 보건데

       

       

      나의 순한 양

      여린 마음

      신열가슴 고비 고비는

       

      오색축제 열광으로 
      부쩍 성장해

      미소로움 가득 전위되어가 


       

       

       
      외로움은
      이미 오솔길 초입 가을빛 따라

      빛 바꿔 버렸음에

       

      이 가을 건너가면

      환희로 기은 천사는

      향기로운 웃음지으며 날 부르겠지







       

      말하지 않았어도

      가을은 그렇게 그렇게
      변함없는 색깔로 찾아오건만

       

      어여삐 초심에서 왔던

      사랑이야 말로 

      낮설은 들바람 작은 웃음 짓으로 끌려

       

      내일의 행복을

      잃어버리고 마는 게

      사랑과 인연이란 걸

       

       


      참바른 길
      마음의 길

      가을 끝단에서 느낄 수 있었으니

       

      숭고한 창공

      순수한 맘으로 바라보다
      가을을 뒤로하며
      내 텅빈 마음


      일측지로 걸어가고 있었다.

       


       

       

       

       


 
출처 : 가을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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