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1

[스크랩] 엄마와 하느님 / 고 장영희님을 기리며

늘사랑 2010. 2. 1. 22:28
    
    Ma and God 

     

    Shel Silverstein

     

    God gave us fingers―Ma says, “Use your fork.”

    God gave us puddles―Ma says, “Don’t splash.”

    God gave us raindrops―Ma says, “Don’t get wet.”

    And I ain’t too smart, but there’s one thing for certain―

    Either Ma’s wrong or else God is.(부분)  

     

    엄마와 하느님

     

    셸 실버스틴

     

    하느님이 손가락을 주셨는데 엄만 “포크를 사용해라” 해요

    하느님이 물웅덩이를 주셨는데 엄만 “물장구 튀기지 마라” 하고요

    하느님이 빗방울을 주셨는데 엄만 “비 맞으면 안 된다.” 해요

    난 별로 똑똑하지 못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요

    엄마가 틀리든 하느님이 틀리든 둘 중 하나예요(부분)

    셸 실버스틴(1930~1999) 
    우리에게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The Giving Tree)’로 잘 알려진 작가가 쓴 동시입니다. 
    천진한 어린아이의 시점으로 어른들의 세계를 꼬집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것을 포기하고 무조건 효율적인 것만을 따지는 어른들, 
    자유로운 창의력을 짓누르고 정형만을 고집하는 세상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빠르고 크고 편리한 것만 좇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정말 신이 내려 주신 자연과 인간의 모습에서 자꾸 멀어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영희 서강대 교수·영문학)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영희 교수 별세… 엄마에게 '마지막 편지' 
    "엄마, 미안해 이렇게 먼저 떠나게 돼서 내가 먼저 가서 
    아빠 찾고 있을게… 난 엄마딸이라 참 좋았어" 
     
    "엄마 미안해, 이렇게 엄마를 먼저 떠나게 돼서. 
    내가 먼저 가서 아버지 찾아서 기다리고 있을게. 
    엄마 딸로 태어나서 지지리 속도 썩였는데 
    그래도 난 엄마 딸이라서 참 좋았어. 
    엄마, 엄마는 이 아름다운 세상 더 보고 오래오래 더 기다리면서 나중에 다시 만나." 
     
    고(故) 장영희(57) 서강대 교수가 '엄마'에게 남긴 편지다. 
    장 교수가 죽기 직전 병상에서 쓴 마지막 글이다. 
    장 교수의 어머니 이길자(82)씨는 두 다리와 오른팔이 마비된 둘째 딸을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업어서 등·하교시켰다. 
    진눈깨비 내리는 날이면 딸을 학교에 못 데려다 주게 될까 봐 
    새벽에 일어나 연탄재를 부숴서 집 앞 골목길에 뿌려놓았다. 
     
    장 교수의 편지는 단 네 문장, 100자다. 
    지난달 28일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 가기 직전, 
    병상에서 노트북 컴퓨터로 사흘 걸려서 썼다. 
    막내 여동생 순복(47)씨는 
    "통증과 피로감으로 정신이 혼미한 상태라 한 줄 쓰다 쉬고, 
    한참 있다 또 몇 자 보태고 하는 식으로 쓰느라 그렇게 됐다"고 했다. 
     
    암환자와 장애우의 희망이던 장 교수는 9일 낮 12시50분 눈을 감았다. 
    생애 마지막 8년 동안 장 교수는 세 번 암 진단을 받았다. 
    2001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완치됐으나 암이 척추로 전이됐고 다시 간까지 번졌다. 
     
    장 교수는 지난 2년간 24차례에 걸쳐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내년부터 보급될 중학교 영어 교과서와 수필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집필을 계속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병상에서 교정을 봤다. 
    수필집 에필로그에 장 교수는 "희망은 운명도 뒤바꿀 수 있을 만큼 위대한 힘"이라며 
    "난 여전히 그 위대한 힘을 믿고 누가 뭐래도 희망을 크게 말하며 새봄을 기다린다"고 썼다. 
     
    어머니에게 쓴 편지를 끝으로 병원에서 퇴원한 장 교수는 
    어머니, 여동생 순복씨 가족과 함께 살아온 서울 마포구 연남동 집에서 열흘을 보냈다. 
    지난 3일 이후에는 반(半) 의식불명 상태였다. 
    어린이날인 5일, 허리가 아파 누워 있던 어머니가 몸을 추스르고 장 교수 다리를 주물렀다. 
    순복씨는 "의식이 없던 언니가 엄마 손길을 느끼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엄마'라고 불렀다"고 했다. 
     
    장 교수는 지난 7일 재입원했다. 
    8일 조카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9일 오빠 병우(62)씨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 
    타계하기 직전 장 교수의 입에서 흘러나온 마지막 말은 "엄마"였다고 오빠 병우씨는 전했다. 
                                                                                                  (정중규님 쓰심)
     
     
    
    Mother of Mine / 신영옥
     
     
    고 장영희님을 생각해본다  
    님의 영미번역시집
    "축복"  "생일"  
    두권을 지인에게서 받은지가 엊그제인데
    갑작스런 소식에 
    마음을 다스려보며...
     
    09.    5.    13
    
출처 : 엄마와 하느님 / 고 장영희님을 기리며
글쓴이 : 지란지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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