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벗님공간 ♠

벗 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늘사랑 2008. 11. 24. 22:06

 


   

 

 벗 하나 있었으면/도종환

 

마음 울적할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 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은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 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이런 여자 / 이수영

 

 

 

 

'♠ 벗님공간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를 내 가슴속에  (0) 2008.11.25
눈이 내리면 /이효녕  (0) 2008.11.25
사랑하기 때문에 / 안희선  (0) 2008.11.20
사랑해요  (0) 2008.11.19
그대의 사랑으로 / 이효녕  (0) 2008.11.18